농식품부, 생산자단체·벤처창업 지원 연구개발사업 공모

농림축산식품부는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연구기반이 취약한 생산자단체와 벤처·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연구개발(R&D)사업을 공모한다. 접수기간은 다음달 12일부터 19일까지다.

그동안 많은 생산자단체와 벤처·창업기업은 신기술·신제품 개발 등 R&D를 추진하고 싶어도 전문성, 연구장비 부족 등으로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에 공모하는 R&D 사업은 이들이 주도해 R&D를 추진하는 맞춤형 지원사업이다.

정부-생산자단체가 공동펀딩하는 역매칭사업은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자인 생산자단체가 50%를 투자하고, 정부가 연구비를 매칭하는 R&D 방식이다. 정부지원 규모는 총 25억원이다.

지원대상은 농업회사법인, 영농조합법인, 자조금단체,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른 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이다. 과제당 정부출연금 2억원으로 과제별 연구기간은 2년 이내다.

벤처·창업 바우처 지원 R&D 사업은 정부가 벤처·창업기업에 R&D 쿠폰(바우처)을 지급해 원하는 연구자를 선택하고, 향후 연구자 R&D 성과에 따라 정부가 해당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규모는 총 17억원이다. 벤처, 창업분야로 나누어 지원하며 지원 대상은 벤처인증기업 또는 창업 후 5년 이내 중소기업이다. 농식품분야 초기 벤처·창업기업이 보유한 사업 아이템 보완·성장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연구로 얻어진 특허, 실용신안, 제품 등 성과물은 생산자단체로 귀속을 원칙으로 한다. 생산자단체와 연구 기관이 협의해 공동으로 지분 설정 등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 매칭 예산 범위 내에서 연구장비 구입, 연구자 인건비, 컨설팅 비용 등도 지원한다. 최종평가도 성실수행이 인정될 경우 연구비 환수, 참여제한 등 제제조치를 면제할 예정이다.

평가도 서면평가는 생략하고 발표 평가만 수행한다. 평가 위원들은 현장전문가들 중심으로 꾸려 기술 평가보다 현장 애로 해결, 사업화 성공가능성 등을 집중 평가할 계획이다.

윤동진 농업생명정책관은 “현장수요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농림식품 R&D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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