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행기 대신 장거리 열차 이동을 택한 이유로 북한의 정치적 전통, 북·중 관계에 대한 고려 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선전 위성방송 논설위원 천빙(陳氷)은 “북한 지도자들은 모두 해외 방문 시 기차를 좋아했으며, 이는 북한의 정치적 전통”이라면서 “특히 1950년대 김일성 주석이 열차로 중국을 거쳐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열차 이용은 전통의 계승”이라면서 “세계가 북·중 관계의 역사적 연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또 “북·중 관계가 보통이 아니며, 양측이 서로를 매우 신뢰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김 위원장이 중국의 개혁개방 40년간 발전과 변화상을 직접 보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관영매체는 열차 선택이 매우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5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격려해야지 찬물을 부어서는 안 된다'는 사평(社評)에서 “중국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중국 북부에서 남부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북한이 새로운 노선을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의 추동자이자 이해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사평은 비핵화가 단번에 이뤄질 수 없으며 누적과정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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