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여행'-'조립PC' 새 먹거리 낙점...수익모델 다각화 속도

다나와가 '여행'과 '조립PC'를 핵심 사업모델로 낙점했다. 최근 '워라밸(일과 삶 균형)' 문화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행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여행상품과 조립PC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나와가 운영하는 '다나와 여행'은 현재까지 하나투어, 스카이스캐너, 롯데관광 등 총 15개 여행 관련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가격비교 서비스 업체 중 가장 많은 여행 협력사를 확보했다.

다나와는 각 업체 별 투어 상품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동안 PC 등 유형상품에 집중됐던 가격비교 서비스 영역을 여행으로 확대하며 수익모델을 다각화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다나와 여행에서 제휴사 여행 상품 조건을 비교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서 “PC와 여행 사업 성수기가 각각 1~3월, 5~9월인 것을 감안하면 상호 보완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다나와 여행 페이지뷰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방문자 평균 체류시간은 40초 가량 증가했다. 매년 온라인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나와 여행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다나와는 데이터베이스(DB) 수집·표준화 노하우와 필터 방식 사용자 환경(UI)를 적용해 간편한 가격비교 환경을 조성했다. 다나와 여행 이용자는 여행 일정과 지역, 항공사, 호텔등급 등 상세 조건을 한 눈에 비교해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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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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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다나와 메인화면

조립PC 전문몰 '샵다나와'도 다나와의 효자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샵다나와의 지난해 조립PC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년 대비 27%, 32% 상승했다. 완제품 판매량은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16만대에서 4만대 이상 늘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기능 PC가 속속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샵다나와는 '온라인 견적서' 서비스를 무기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스스로 조립PC를 구성해 견적서를 등록하면 판매자로부터 역경매를 받는 형태다. 소비자는 제안 받은 가격 조건을 살핀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 조립PC 매장의 약점이었던 신뢰성도 강화했다. 우수 판매점을 엄선해 입점시키는 한편 결제, 사후서비스(AS), 환불 등을 샵다나와가 대행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견적 후 거래가 성사되는 구매전환율은 2018년 74%를 기록했다.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유·무형 상품 정보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면서 “다나와가 확보한 데이터 시스템과 새로운 정보를 결합해 소비자가 한층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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