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2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양 정상은 기존 건설·인프라·에너지 분야 협력을 반도체, 5G, 과학기술, 우주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과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으로 5번째다.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 후 1년 만의 답방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2006년 6월, 2010년 5월, 2012년 3월, 2014년 2월 등 4차례 방한한 바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와병 중인 칼리파 UAE 대통령(아부다비 통치자)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는 차기 대통령 계승자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시 격상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향을 제시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국과 UAE는 지난해 3월 '전략적 동반자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양국 협력관계를 격상했다.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중동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다.
두 정상은 기존 교역·투자 및 건설·인프라, 에너지 협력을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위촉한 바 있다. 이번 방문 기간 임종석 특보도 만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