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이 독일 유통 대기업 메트로의 중국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와 메트로가 아직 협상 초기 단계이며, 계약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와 메트로는 이 보도에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최대 경쟁사인 텐센트는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와 손 잡았다. 텐센트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 융후이마트와 공동으로 까르푸차이나에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와 티몰,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어러머'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신유통' 전략을 펼치며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 통합에 노력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알리바바가 메트로와 같은 대형 도매업체와 손을 잡으면, 신선식품 체인인 '허마' '이궈'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에는 중국 대형 하이퍼마켓 사업자인 선아트리테일의 주요 지분을 약 28억7000만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메트로는 최근 몇년 동안 식료품 도매체인인 '캐시앤드캐리' 사업에 집중하며 카우프호프 백화점 등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주에는 손실을 안기고 있는 하이퍼마켓 체인 리얼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트로는 중국에는 95개의 점포가 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거점에 부동산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