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이 미항공우주국(NASA) 중형미션인 '전천 적외선영상분광기(스피어엑스·SPHEREx)' 개발에 참여한다.
천문연은 14일 새벽 NASA가 천문연이 참여하는 차기 중형 프로젝트 스피어엑스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적외선 영상 분광 기술을 이용해 전 우주의 영상과 분광 관측을 동시 수행하는 기기다. 약 14억 개 천체에서 개별 분광 정보를 얻는다. 거대 우주구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기원, 생명 기원 탐구와 같은 주요 과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천문연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과 함께 스피어엑스 사업을 NASA에 제안했다.
이번 성과는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 개발로 얻은 기술력으로 이뤄냈다. NISS는 광시야로 적외선 분광과 영상을 동시에 관측하는 세계 최초 우주망원경으로, 천문연이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실려 우주에 올랐다. 현재 분광 장비 테스트, 시험 영상 촬영 등 초기 성능 검증 운영을 진행 중이다. 천문연은 관련 초기 영상을 공개한 상태다.
정웅섭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박사는 “NASA 중형 미션으로 선정된 스피어엑스가 전 하늘 영역에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하게 되면, 천문연이 참여하는 거대 지상 관측 프로젝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