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금융패키지를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다양한 기업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최적화된 금융지원 상품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기관 간 정보 공유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개발도 염두에 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무역협회 등 민간과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대중소협력재단 등 해외진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보가 발표한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금융지원 방안은 기보와 신보, 무보, 기은, 수은, 중진공 등 수출금융기관과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를 통한 협업이 핵심이다.
사전동의를 거친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기업정보 DB(1639개사)를 중기부를 통해 제공받아 기관 별 중소기업에 적합한 수출금융패키지를 개발·추진하는 구조다. 최적의 금융상품 신청까지 유도하도록 상담·지원하는 수출금융플랫폼을 지향한다.
중기부는 향후 예산확보로 AI와 빅데이터 기반 챗봇을 개발, 보다 정확한 맞춤형 수출금융상품 제공하자는 기보 제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수출 유망 중소기업 관련 DB 공유에서 시작해 점차 각 기관이 축적한 기업정보를 통합하는 방향도 염두에 뒀다.
성과가 좋으면 전체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유관기관 협업 지원 체계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360만 중소기업 전체 정보를 DB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만큼 정보 제공 사전동의를 받은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사업을 추진하고 적용 대상을 넓혀갈 것”이라며 “큰 틀에서 수출금융 유관기관 간 정보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KOTRA, 중진공, 수출지원센터 등 협업을 통한 중소기업 밀착 관리 △중진공 수출BI, 무협 글로벌지원센터 등 해외거점 공동활용 플랫폼 조성 방안 △무보 단기수출보험·환변동보험 가입 기업에 대한 수출여신 확대 등이 제안됐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중소기업 해외진출과 수출은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대기업과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등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안”이라며 “올해도 중소기업 수출 성장세가 유지·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