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수출 여권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공인성적서가 내년 11월로 만료되면서 국가기술표준원이 800여 개 국내 공인기관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공인 시험·교정기관 운영체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4일 중부권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중부권(충북혁신도시), 경상권(창원), 호남권(광주), 수도권(과천) 등 주요 권역별로 4회에 걸쳐 열린다. 800여개 공인기관 종사자 1600명과 평가인력 850명이 운영체계 전환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국제기구 국제시험인정기관협력체(ILAC)는 공인시험·교정기관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각국 공인기관이 2020년 11월까지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게 운영체계를 전환하도록 의결했다.
기한 내 전환을 완료하지 못한 공인기관의 시험성적서는 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공인성적서로 사용할 수 없다. 성적서를 이용하는 기업이 수출, 관납, 해외인증 취득 등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성적서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게 공인기관은 위험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시험과정 전반에 걸쳐 부정·부실 위험요소를 발굴·개선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또 기술발전으로 난이도를 고려한 시험자 자격기준을 규정해 시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문서관리와 운영체계 접근성과 유연성을 개선해야 한다.
국표원은 이번 순회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추기 위한 공인기관 준비사항과 전환평가시 착안 사항을 중점 설명할 계획이다.
새로운 국제기준의 주요내용, 공인기관별 전환 일정과 절차, 전환 평가 시 확인항목 등을 담은 전환 지침서도 배포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공인기관 전환 평가 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국내 공인기관 신뢰성을 강화하고 한국인정기구(KOLAS) 위상과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