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IP 개발작 '이카루스M'은 글로벌 출시 후 블록체인 버전을 준비한다.
김상원 위메이드 상무는 1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르4'와 '미르M', '미르W'를 상·하반기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르 IP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원년으로 삼아 중국을 포함한 시장에서 성장 및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는 미르의 전설 세계관을 계승한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신작 중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가 목표다. 엔드림에서 개발 중인 '미르W'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 2'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카루스M'은 21일 일본 출시를 확정했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 게임성 개선을 위해 별도 개발팀을 꾸려 글로벌 버전 개발을 전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와신상담해 7개월간 게임을 다듬고 개선했다”며 “일본 출시 이후 대만,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이후 블록체인 버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작년 한 해 IP 관련 소송에서 성과를 얻었다. 중국 37게임즈 '전기패업' 웹 게임 저작권 침해 소송 최종 변론과 중국 킹넷 계약 불이행 싱가포르 중재 소송을 완료했다. 샨다와 싱가포르 중재 소송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장 대표는 “중국 문화부 IP 등록 시스템인 IPCI에 참여함으로써 미르IP 양성화 및 라이선스 발판을 마련했다”며 “중국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271억원, 영업손실 362억원, 당기순손실 485억원이다.
4분기 매출액은 약 324억원, 영업손실 393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선스 게임 매출채권 일회성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채권 일회성 대손충당금은 소송으로 인해 로열티 매출 회수가 되지 않은 것이다. HTML5 게임 '전기래료' 250억원을 비롯해 3, 4개 게임에서 대손 충당금이 발생했다. 위메이드는 적절한 법적 조치와 사업적 협상을 병행하고 있어 충분히 회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매출 채권에 대해서는 싱가포르 국제 중재법원을 통해 회수 가능성을 높이고 원활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