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주력 판매 TV 가운데 대형 패널 탑재 비중을 대폭 늘린다. QLED 4K TV 전 라인업에 82형 모델을 도입하고, 8K TV는 최대 98형까지 내세웠다.
라이프스타일 TV와 43형에도 QLED 기술을 처음 적용한다.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 경쟁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역전한 기세를 몰아 올해는 확실하게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출시도 예년보다 앞당겨 선점효과를 기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현지 삼성 포럼을 열고, 2019년형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QLED 8K TV(5종) △QLED 4K TV(18종) △QLED 라이프스타일 4K TV(5종) △4K 초고화질(UHD) 루(RU) 시리즈(13종)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QLED TV에서 82형 이상 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2019년형 QLED 4K TV 전 라인업에 82형 모델을 포함했고, QLED 8K TV에는 98형 모델을 새로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70형 이상 프리미엄 TV를 전략 제품으로 출시했고, 2018년에는 QLED 4K TV 75형 모델을 전부 포함한 바 있다. 2019년형 모델에서는 82형 이상 제품을 QLED 4K·8K TV 전 라인업에 포진하며 초대형 전략을 강화했다.
새 라인업은 세계 TV 대형화 추세를 주도하려는 전략이다. 올해 TV 시장은 대형화 추세가 더 확연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는 65형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8.8%에서 올해 11.7%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QLED 기술을 확산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QLED 4K TV 라인업도 다양화한다. 올해 처음 43형 제품을 선보인다.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인 '더 프레임(The Frame)'과 '세리프 TV(SERIF TV)'에도 QLED 디스플레이를 첫 적용한다.
신제품에는 8K TV에 적용한 혁신적인 화질 기술을 4K 제품에도 확대 적용한다.
2019년형 QLED 4K TV는 '퀀텀 프로세서 4K(Quantum Processor 4K)'를 적용했다. 이 프로세서는 낮은 해상도 콘텐츠를 4K급 고해상도 콘텐츠로 바꿔준다. 8K TV에 적용했던 인공지능(AI)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을 QLED 4K 라인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QLED 화질도 대폭 강화했다. 시야각과 블랙 표현을 전년 대비 대폭 개선했다. 측면에서 시청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화질·색감을 유지하고, 블랙 표현으로 한층 풍부한 색감을 구현한다.
이외에 '뉴 빅스비'를 적용해 자연스럽게 사용자 시청 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유니버셜 가이드',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는 각각 100개국·190개국에서 활용할 수 있다.
2019년형 QLED 4K·8K TV는 이달부터 상반기까지 순차 출시한다. 지난해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겨 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TV 신제품에서 초대형 QLED TV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라이프스타일 TV도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편성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OLED TV를 추월했는데, 올해는 격차를 더 벌리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표>삼성전자 2019년형 TV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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