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론이 찾아가는 하드웨어 유지보수(AS) 서비스부터 사내 인사 제도 변화 등 회사 내외 혁신을 도모한다. 최근 약화된 서버시장 경쟁력을 되찾고 신사업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한다.
11일 이트론은 서버 등 하드웨어 제품군 강화방안으로 서버 제품명 단일화(LINOTI), 글로벌 기업 서버 총판 유치, 찾아가는 AS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동안 국내 하드웨어(HW)시장 단점으로 꼽혔던 유지보수, 제품 마케팅 등 강화로 차별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HW분야에서만 300%이상 성장하는 목표도 세웠다.
김명종 이트론 상무는 “서버사업부문은 영업이익, 매출도 좋았으나 회사 내부 변화로 직원이 떠나면서 매출 하락, 구조조정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면서 “중소기업 경쟁제품 지정 등 국산 서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직원 채용, 제품 브랜딩, AS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순 유통확대뿐 아니라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소 인력도 확대했다. 김 상무는 “대부분 국내 금융사는 안전성 등 이유로 여전히 국산서버를 외면하는데 이트론이 이런 인식을 바꿔보고자 한다”면서 “외사 서버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파고들어 저가지만 서비스가 훌륭하고 높은 품질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연구개발, 유지보수 인력 등 확대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분야 사업 경쟁력을 살려 녹조저감장치 신사업도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이비스트레이드(EBIS Trade) 수류 발생 장치 '제트스트리머(Jet Stream)'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제트스트리머가 단순 수류 발생장치라면 이트론은 IoT 센서를 적용해 제품 활용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올해 시범 사업 실시 등으로 관련 매출을 기대한다. 국내 통신사와 함께 안심번호 전자종이 단말기, 산업용 태블릿 PC, IoT 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소통 강조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다. 사내·외 소통을 위해 마케팅 팀을 새롭게 만들고 나이와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등도 손봤다.
김 상무는 “대부분 팀장은 40대 후반 50대였지만 올해만 30대 팀장이 두 명이나 탄생했다”면서 “올해 주주, 고객, 내부직원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직책도 매니저 등으로 통일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