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가짜계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악성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작년 8월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악성 계정 770개를 발견해 차단한 후 최근까지 추가로 2617개 계정을 발견해 제거했다.
이 계정들은 지난 미국 중간선거 기간에 2만4000여건에 달하는 트윗을 쏟아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트위터는 작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댓글 부대 IRA(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와 연계된 계정 3843개를 삭제한 데 이어 추가로 418개 계정을 발견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들은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된 트윗을 7만3398건 작성했다.
트위터는 정치적 혐오, 유해 콘텐츠, 정권 홍보 게시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베네수엘라 연계 계정 1960개도 삭제했다.
트위터는 "정보 조작과 맞서기 위한 기술적, 인적 접근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이런 투명한 공개가 공적 대화를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회적 보호와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이란의 프로파간다 홍보를 위해 사용된 페이스북 페이지 262개, 계정 356개, 그룹 3개, 인스타그램 계정 162개를 삭제했다.
이 계정들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역할을 포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 시리아 내전, 예멘 내전과 관련된 주제의 게시물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계정들이 미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26개국에 근거를 두며 페이스북 사용자 200만명이 해당 페이지들 가운데 최소 한 개 이상을 팔로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연관된 계정이 트위터를 이용해 허위 정보 유포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론의 비판에 맞닥뜨린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가짜계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