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BTS월드'로 글로벌 공략 예고..."운명을 찾아낸 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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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잃어버린 속도경쟁력을 새로운 장르, 지식재산권(IP)으로 회복한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삼은 모바일 게임 'BTS월드'가 선봉장이다. 새로운 장르로 글로벌 공략을 예고했다. 방탄소년단 노래 'DNA' 가사 '운명을 찾아낸 둘이니까'처럼 게임과 아이돌 문화 융합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BTS월드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Coming Soon(출시예정)' 문구를 새겼다. 게임 상세 내용과 출시일을 공개하기 앞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시도되는 마케팅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하는 넷마블 신작 BTS월드 출시가 목전에 다가왔음을 암시했다. 게임 트위터 팔로워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 15만명에 육박한다.

현재 BTS작업은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폴리싱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BTS월드는 모바일 시네마틱 게임 장르다. 이용자는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매니저를 플레이한다. 멤버들과 교류하고 게임에서만 독점 제공하는 화보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BTS월드는 넷마블 터닝포인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넷마블은 신작 성공 기근에 시달렸다. '팬텀게이트' '아이언쓰론' '나이츠크로니클' 등을 출시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선전하고 있지만 한 때 매출순위 상위 10위권에 순서 세우기를 했던 넷마블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넷마블은 BTS월드로 작년 한 해 부진했던 신작성공을 글로벌에서 이끌어낼 계획이다. 잃어버린 속도경쟁력 대안으로 꼽은 장르 다변화, IP육성, 발굴이 담긴 게임이다. 역할수행게임(RPG)에 국한됐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자체 지식재산권 발굴과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BTS월드는 팬심을 자극할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독점 화보 1만장, 영상 100여개와 함께 게임 주제곡으로 쓰이는 오리지널 신곡도 BTS월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방탄소년단 팬이 게임 이용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정된 게임 이용자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이용자 풀을 획득한다.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000만명이 넘는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500만명, 트위터는 14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누적 앨범 판매량은 217만장, 전 세계 콘서트 누적 관객수 210만명을 기록했다. 또 북미·유럽에서 인기가 많아 아시아권에 국한됐던 한국 게임 성공을 서구시장으로 확장시킬 가능성도 높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도 좋다.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가 세계 95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개봉 첫 주 확보한 스크린이 3800여개에 이른다. 최근 방송업계에 따르면 남양주서 상반기 복귀를 위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넷마블에게 분위기 고조는 호재다.

글로벌 시장에서 BTS월드처럼 유명인을 소재로 한 게임 성적은 좋았다. 2014년에 출시한 '킴 카다시안:할리우드'는 약 18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