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 '별' 100개 뜬다...육군 장성 대거 참여 AI 교육과정 수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신성철)에 인공지능(AI) 별 100개가 뜬다. KAIST 연구처(처장 김정호)가 안보융합연구원(원장 김종환)과 함께 마련한 사흘 일정의 '육군 AI 고위정책과정'에 육군 장성 50~60명이 참여한다. 군이 국방 분야의 AI 접목에 적극 나섰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KAIST는 육군본부 산하 안보융합연구원과 미래 국방력 강화를 위해 AI 중심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교육하는 '육군 AI 고위정책과정'을 마련, 오는 3월 19~21일 교내 나노홀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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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육에 참여하는 육군 장성은 군에서 추천하기로 했다. 교육은 KAIST에서 연구해 온 AI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김정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연구처장)가 '4차 산업혁명과 AI'를 시작으로 AI 기초와 강화학습으로 이어지는 기초 교육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AI 영상인식,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AI와 빅데이터를 연결하는 강의로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드론, 자율주행, 로봇 등 관련 응용 기술로 영역을 확대한다.

교육 과정은 육군에서 세계 AI 연구 분야에서 앞선 성과를 거두고 있는 KAIST에 제의, 구성했다. KAIST는 이를 계기로 학·군 협력 관계를 구축, 미래 국방 연구를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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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S, ICML 출판 수 기준 KAIST AI 분야 연도별 세계순위 (KAIST 제공)

KAIST는 지난해 AI 분야 톱 콘퍼런스인 'NIPS'와 'ICML'에서 전 세계 열 번째로 많은 출판 건수를 기록했다. 최근 8년 사이 이들 학회에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국내 상위 연구자 상당수도 KAIST 소속이다.

KAIST는 올해를 시작으로 교육을 정례화하고 교육 대상을 공군·해군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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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ML, NIPS 논문 게재 국내 연구자 순위 (KAIST 제공)

김정호 KAIST 연구처장은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 기술은 병력 자원 감소, 국방비 지출 증대와 같은 국방 분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효율성 전반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번 교육으로 우리 군이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KAIST와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 KAIST, 육군 AI 고위정책과정 과목 구성안

KAIST에 '별' 100개 뜬다...육군 장성 대거 참여 AI 교육과정 수립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