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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8 콘셉트 이미지.

LG전자가 첫 5세대(5G) 스마트폰 모델명을 'LG V50 씽큐 5G'로 확정했다. 국내에는 3월에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모델을 '갤럭시S10 엑스'로 명명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CCIB)에서 'LG G8 씽큐' 'LG V50 씽큐 5G' 2종을 정식 발표한다.

G8 씽큐는 롱텀에벌루션(LTE·4G) 모델, V50 씽큐 5G는 첫 5G 스마트폰으로 각각 최종 확정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G시리즈와 V 시리즈가 동시에 출시되는 건 사상 처음이다.

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에 신규 브랜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종전의 하반기 전략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V시리즈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보다 앞서 LG전자는 모델명과 기능, 스펙 등 주요 내용을 이동통신 3사에 전달했다.

이통사는 “LG전자가 첫 5G 스마트폰 신규 브랜드 론칭에 필요한 시간, 비용 등을 고려해 V시리즈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V50 씽큐 5G는 6인치대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 4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수랭식 냉각장치 베이퍼 체임버로 발열 문제도 극복했다.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스마트폰 화면·음악 등을 제어하는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적용, 전례 없는 방식을 선보인다. 4K 고화질 영상과 한층 강화된 붐박스 기능도 계승한다.

LG전자는 차별화 콘텐츠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사와 5G 스마트폰 하드웨어(HW) 스펙 경쟁보다 사용자경험(UX)을 극대화하는 '콘텐츠 경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V50 씽큐 5G는 3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를 시작으로 북미·유럽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4위 이통사 스프린트 출시를 확정했다. V50 씽큐 5G 출고가는 최대 용량 모델이 130만~150만원대에 결정될 예정이다. LTE 모델인 G8 씽큐는 글로벌 시장을 전방위 공략한다.

LG전자가 G·V시리즈를 동시에 선보이는 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사활을 걸 정도로 중요한 시기임을 방증한다.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 의지가 확고하고, 오랜 기간 철저히 준비했다”면서도 “MWC 2019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폰의 자세한 정보는 미리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LG전자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는 통합 또는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V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합하고, 폴더블폰에 새 브랜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 첫 선을 보인 G시리즈 스마트폰은 G8 씽큐가 마지막 제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