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관 그는 누구? 5명에 새 생명 준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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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20대 청년 박용관 씨가 5명에 새로운 삶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박용관 씨는 군복무 중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부사관에 지원했다. 그는 2차 합격을 앞두고 휴가를 나와 지난 12일 친구들과 어울리던 중 싸움에 휘말리면서 보도블록 경계석에 머리를 부딪쳐 뇌출혈을 일으켰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박씨의 가족들은 그가 나라를 지키는 군인 신분이었기에 마지막 가는 길도 새 생명을 살리고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박용관 씨는 심장, 폐, 간, 췌장, 신장(좌, 우) 6개의 장기를 다섯 사람에 나눠주고 23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어머니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꿈이었던 아들이 군인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 더 가슴이 아프다”며 “늘 잘하라고 나무라기만 했던 것이 마음 아프고 우리가족 모두 너를 많이 사랑했던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