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간 뇌 수준 연산능력을 가진 미래 반도체 신소자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새로운 물성과 기능을 구현한 미래소재 연구 등 나노·소재 분야에서 도전적 연구개발(R&D) 과제를 이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도 나노·소재 기술개발 분야 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과기정통부 나노·소재 연구개발 예산은 작년 844억원 대비 104억원(12%) 증가한 948억원이다. 분야별로는 나노소재 원천기술 435억원, 나노소자 211억원, 나노공정·측정·장비 194억원, 나노바이오와 나노에너지환경 분야 각각 43억원과 42억원이다. 나노안전성 분야에는 23억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원천기술 개발 지원을 늘린다. 인간 뇌 수준 연산성능과 소모전력을 가진 미래 반도체 핵심소자 및 집적기술 개발에 올해 7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스마트 산업용 적외선 센서, 영상소리 동시구현 소재, 고기능성 그래핀 소자 등 선도 원천기술개발에 347억원을 투입한다. 극저온 환경(-20℃)에서도 액체 물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결빙제어소재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미래소재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25개 연구단에 319억원을 지원한다. 나노물질 국제표준 확립에 23억원을 쏟는다.
기술 사업화 연계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산업부 협력(과기정통부 55억원·산업부 63억원)을 통해 대학·연구소가 확보한 나노·소재 분야 특허를 수요기업과 연계, 신제품 사업화를 지원한다. 수요 발굴부터 연구개발 전 과정을 산학연이 융합해 수행하는 '지식 크라우드 R&D' 등 혁신 연구방식을 도입, 추진한다.
전국 6개 나노팹시설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 제품 시험·인증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나노소자 제작기술 지원과 개발단계별 시험·인증 기술 표준화를 위해 10억원을 투자한다.
10여년에 걸쳐 4600억원을 투자하는 나노·미래소재 원천기술개발사업(나노CORE)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축적된 나노·소재 분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 원천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관련 부처·기관 협업을 바탕으로 원천기술이 기업 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