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200명 이상 유치원에 에듀파인 도입

교육부가 3월부터 현원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예산편성 기능부터 순차 개통한다. 내년 전면 도입 목표로 차세대 에듀파인 시스템과 운영소프트웨어 개발도 올해 마무리한다.

정부·여당은 16일 당정협의를 통해 에듀파인 시행계획을 검토했다. 교육부는 에듀파인 예산편성기능을 2월 개통하고 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에는 수입·지출 관리, 4월에는 결산기능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여야 합의 불발로 유아3법 개정안 통과가 막히자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을 통해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달 28일 입법예고 기간이 만료되면 에듀파인도입을 강제할 근거가 마련된다.

현원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은 전국 581개원이다. 이들 유치원은 3월 1일부터 대형 사립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사용해야 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고 있으나, 정부는 도입하지 않을 경우 최대 정원 15%까지 감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대형유치원과 희망유치원이 에듀파인을 도입할 수 있도록 유치원에 맞는 기능 위주로 에듀파인을 구축하고 있다.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컨설팅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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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1단계로 도입하는 에듀파인 시스템은 기존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사용하는 에듀파인을 항목만 조정해 사용한다. 세입·세출 예산과목을 기준으로 예산편성, 수입관리 및 지출, 결산 등 에듀파인 회계 필수 기능 중심으로 사용 항목을 간소화한다. 사립유치원 회계 업무 절차를 고려해 우선 개통 시기를 조정했다. 예산 편성 기능부터 2월 중순에 개통하고 수입과 지출이 이뤄지는 3월 1일에 수입관리 및 지출 기능을 오픈한다. 연말에 필요한 결산 기능은 4월 개통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모든 유치원이 에듀파인 적용대상이다. 교육부는 차세대 에듀파인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에 들어갔다. 하드웨어는 조만간 발주·계약한다. 1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이 처음 에듀파인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컨설팅을 실시한다. 90명 내외 에듀파인 전문 인력을 대표강사로 지정하고 시·도교육청별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예산 편성, 수입 및 지출 관리, 결산 등 에듀파인 회계업무를 중심으로 1월 말까지 5개 권역으로 찾아가는 대표강사 연수를 실시한다. 교육지원청 단위 '에듀파인 컨설팅단'을 다음달부터 운영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맞춤형 상시 업무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KERIS는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사용 문의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 상담사 10명을 배치한다. 0079 콜센터를 2월 중순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가 집중되는 개통초기에 전화상담 및 원격지원을 실시한다. 시스템 오류 처리 및 응용소프트웨어 장애 모니터링 등 기술지원을 위해 3~4월 한시적으로 비상대응지원체제를 가동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운영 회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유치원의 학교로서 책무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부총리는 “현장과 적극 소통하여 에듀파인을 지속 점검·개선하여, 2단계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전면 시행에 따른 소규모 사립유치원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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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파인시스템 가안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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