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민동욱 엠씨넥스 대표 "AI·전장부품 수요 확대는 회사에 큰 기회"

국내 중견기업 엠씨넥스가 5년 연속 미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 단독 전시장을 꾸렸다. 회사는 카메라용 이미지센서와 모듈에 이어 차량용 전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거래처 확대에 집중한다.

9일(현지시간) 전시장에서 본지 기자와 만난 민동욱 대표는 “자율주행차 확대와 스마트폰 카메라 장착 확대는 회사에 큰 기회가 된다”면서 “기존 제품은 물론 다양한 응용 분야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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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욱 엠씨넥스 대표가 CES2019 전시 부스에서 회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블랙박스와 라이다, 레이다 센서, 카메라 모듈에 걸쳐 다양한 솔루션을 전시했다. 올해 주목할 신제품으로는 '모듈틸트OIS'가 있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보정 솔루션이다. 최신 스마트폰에서 흔들림 보정 정도는 보통 1~2도 정도다. 엠씨넥스는 이를 7도까지 넓혔다. 이 때문에 오프로드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촬용한 영상도 고정된 카메라가 찍은 것처럼 흔들림이 없다. 이 제품은 여러 완성차 업체에 제안이 들어가 있다.

카메라 렌즈에 오염물질이 묻는 것을 원천 차단한 나노코팅 렌즈를 적용한 뉴패키지 솔루션도 야심작이다. 자율주행차가 햇빛이나 환경 오염물이 묻어 인식 오류가 나는 것을 최소화한다. 렌즈에 물보다 작은 입자의 나노코팅을 입혔다. 터널을 지나거나 태양빛이 비춰도 렌즈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기존 렌즈 대비 투과율을 12%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엠씨넥스는 또 기존 애프터마켓 위주였던 차량용 블랙박스를 순정용으로 바꿔 현대·기아차에 공급을 확정했다. 2019년형 소나타와 아반떼에 회사 순정 블랙박스가 탑재된다.

엠씨넥스는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사업도 첫 공개했다.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메카비젼과 협력한다.

4~7m 앞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2D와 3D 가상이미지로 보여준다. 오토바이용 헬맷에 장착할 수도 있다. 차량 안경 거치대에선 자동충전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핼스케어와 아웃도어 활동, 물류 관리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민 대표는 최근 새 산업 트랜드가 회사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1개가 달렸던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제는 5개까지 늘었고, 레밸3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카메라센서가 지금의 두 배인 10개까지 필요하다”면서 “산업 격변기에 선제 연구개발(R&D)와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회사가 성장할 기회를 잡겠다”고 밝혔다.

꾸준히 CES에 참가해 온 그는 “지난 수년간 트랜드나 콘셉트로 제시됐던 AI와 자율주행 등이 올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구체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김승규 전자자동차산업부 데스크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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