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민간협의체 2월 출범…이종산업 융합 비즈니스모델 발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모델을 발굴할 민간 협의체가 다음달 출범한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업과 기관·대학이 이종 산업간 융합을 시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한다. 신산업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개선을 위한 대 정부 건의 창구 역할도 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 참여기업을 25일까지 모집해 2월 중 창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세종 5-1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세계가 주목할 새로운 모델이 되는 도시를 지향한다. 백지상태에서 세상에 없는 모델을 만드는 만큼 민간 아이디어 개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원활동이 필수다. 민간과 기관 등은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비즈니스를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다. 두 시범도시는 모빌리티·안전·친환경·에너지 등 콘셉트를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은 없다.

이종기업이 융합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만나서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에는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학·연구기관·협회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융합 얼라이언스를 민간 소통 채널로도 활용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내 전담 사무국을 두고 스마트도시협회, 정보통신진흥협회 등과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사무국은 참여 기업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해 이달 안에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2월 중순 창립총회와 발족식 행사를 연다. 대표기업, 전문가, 기관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전문가 자문그룹 등 지원 조직도 갖춘다. 이종기업 간 기술협력, 비즈니스 모델 개발, 법·제도·규제 개선, 국내외 보급·확산 등 분야별로 분과를 나뉘어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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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범도시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국가시범도시 소위원회'를 발족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시범도시 인프라와 접목될 수 있도록 기술 융복합을 시도하고 서비스 모형이나 제도개선사항도 발굴한다.

국토부는 융합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설명회를 9일 광화문 KT빌딩 일자리위원회에서 갖는다.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기업 건의사항을 접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기본 방향은 설정했으나 이를 구체화하는 것은 민간 참여에 달렸다”면서 “민간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스마트시티에서 시도하고, 협력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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