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저축은행 통합금융플랫폼 경쟁 이어진다

저축은행발 통합금융플랫폼 경쟁이 2019년 기해년에도 이어진다. 대형 저축은행이 출사표를 던졌고, 앞서 통합금융플랫폼 구축을 했던 곳도 고도화에 나선다. 사용자 이용 환경도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올해 기존 통합금융플랫폼 고도화 또는 연내 신규 플랫폼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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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해 통합금융 생활형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를 선보인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비대면 거래 확산을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과부하 방지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도 계획 중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뱅을 선보이고 난 뒤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늘었다”며 “확대 방안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탑재,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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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착한뱅킹 모바일 앱

KB저축은행도 2월 중 기존 플랫폼을 개선, '착한뱅킹'을 선보인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시스템 최적화와 QR코드 증명서 진위확인, 음성 내비게이션 등 스타트업과 개발한 기술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대거 탑재했다.

대형 저축은행도 플랫폼 개편에 나선다.

SBI저축은행은 하반기께 인터넷전문은행 수준 통합금융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통합금융플랫폼 구축 관련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리테일총괄본부 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준비를 시작했다. 여·수신 중심이 아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대거 탑재한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OK저축은행 역시 통합금융플랫폼 론칭을 논의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달 중 전략회의를 거쳐 통합금융플랫폼 구축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저축은행들이 개선된 통합금융플랫폼을 선보이면서 비대면 거래 비중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저축은행 비대면은 단순 각각 저축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이 통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상당한 변화가 이었다. 실제 웰뱅은 론칭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최근까지 다운로드 40만건, 가입자 30만건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탄생으로 지난해 많은 금융업계가 핀테크 도입에 분주했다”며 “올해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대거 통합금융플랫폼 구축을 고려하면서 저축은행업의 디지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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