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옌홍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혹한이 다가오고 있다”며 중국 경제 둔화를 경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회장이 새해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경제구조 전환은 겨울처럼 차갑고 모든 기업에 닥칠 것”이라며 “(바이두는)성장 잠재력이 큰 인공지능(AI)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럴 때 일수록 바이두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 기업은 사명을 갖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고, 거대한 발전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이제 추억이 됐고, 2019년 '얼음과 불'의 노래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바이두 매출은 전년의 850억 위안보다 18% 증가한 1000억위안(약 16조310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영업활동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두가 기념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1014억50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내다봤다.
리옌홍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바이두의 가치를 더 드러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리 회장은 또 “세한지송백 구절을 인용해 바이두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이 시대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이두 플랫폼이 앞으로 더 나아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세한지송백은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른 기상은 겨울이 되어야 안다는 뜻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