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향상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8K 제품을 추가한 2019년형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선보인다. 향상된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적용한 '4K 올레드(OLED) TV' 신제품과 함께 88형 '8K 올레드(OLED) TV', 75형 '8K 슈퍼 울트라HD TV' 제품군을 공개한다.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CES 2019'에서 8K 올레드 TV를 비롯한 2019년형 인공지능 TV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4K 올레드 TV 신제품과 함께 8K 올레드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 신제품군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전시장에서 88형 8K 올레드 TV '88Z9'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화면 사이즈에 관계없이 순수한 블랙을 표현하는 점이 장점이다.
75형 8K 슈퍼 울트라HD TV '75SM99'도 처음 선보인다. 8K 슈퍼 울트라HD TV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했다. 10억 분의 1미터(m) 크기인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가 색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새해 출시하는 프리미엄 TV에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를 적용했다. 알파9 2세대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에 백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했다. 영상 속 잡티를 제거해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속 배경·사물을 인지해 입체효과를 키우고 사물 경계선을 또렷하게 표현한다.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도 갖췄다. 2K(1920×1080)와 4K(3840×2160) 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으로 구현한다.
2채널 음원도 가상의 5.1채널 사운드로 변환한다. 전체 공간에서 TV가 놓인 위치를 인식해 균형잡힌 입체 음향을 들려준다. 영화·음악·뉴스 등 콘텐츠에 따라 음질을 최적화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TV에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을 비롯해 외부 인공지능 생태계와 협업도 강화했다. 지난해 적용한 '구글 어시스턴트'에 이어 올해에는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지원한다.
TV 리모콘에 '아마존 알렉사' 전용 버튼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이 버튼을 누른 채 “오디오북 읽어줘”, “아마존에서 주문한 코트 언제 배송돼?”등 음성으로 아마존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한다.
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해 LG 인공지능 TV 기능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TV 리모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린 140개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로 LG만의 차별화된 화질과 음질 구현은 물론 아마존 등과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새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