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이하 '동전주(페니스톡)'로 전락한 블루에이프런이 건강관리 회사와 제휴로 반전을 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재료배송회사인 블루에이프런이 과거 체중감량회사로 유명한 WW와 제휴해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업을 넓힌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에이프런은 이번 제휴로 광고 및 판촉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 수천만달러를 아끼면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블루에이프런은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당시 10달러였던 주가가 폭락을 거듭,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날 WW와 제휴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7.20% 급등한 92센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달러를 밑돌았다.
일년 새 시가총액이 90% 이상 날아가면서 블루에이프런은 수익성 향상에 매달리고 있다.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30일 연속 거래된다면, 6개월 내 기한을 주고 증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블루에이프런은 반조리식재료를 의미하는 '밀키트' 배송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WW는 다이어트 사업에서 시작해 '리브랜딩'으로 요리, 웰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모델을 넓혔다.
양사의 제휴는 WW 회원이 블루에이프런의 밀키트를 주문하면, 일정 수수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구독'방식의 정기배송 모델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양사 제휴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컨설팅회사인 패키지드팩트는 지난해 밀키트 관련 업계가 2022년까지 매출이 1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이 수정됐다. 올해 적어도 12개 밀키트 스타트업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인수합병으로 사라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