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해 대어급 신차 '9종' 출격…'양보다 질'로 위기 넘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새해 신차 9종을 내놓는다.

사상 최대 신차 공세를 펼친 올해 14종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쏘나타, G80 등 대어급 신차 출시로 내년도 수익성 향상을 꾀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2종, 제네시스 2종, 기아차 5종 등 내년 주요 신차 9종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 여기에 국가별로 출시할 현지 전략 모델과 연식 변경(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포함하면 새 차 규모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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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

현대차 주력 세단 쏘나타는 5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쳐 8세대로 진화한다. 신차 효과 극대화를 위해 내년 2분기로 계획한 출시 시점을 약 3개월 앞당겼다. 연간 양산 목표는 2000년 이후 최대치인 16만대(내수 기준)다. 베스트셀링카 탈환에 나선다. 쏘나타는 디자인 파격 변경은 물론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엔진으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고성능 버전 쏘나타N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 대표 친환경차 아이오닉은 출시 이후 첫 부분 변경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배터리, 회생제동장치 등 시스템 효율 최적화에 나선다. 전기차 버전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기존보다 두 배 상향한 400㎞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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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한 GV80 콘셉트카.

제네시스는 주력 세단 G80 완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새해 3월 양산을 목표로 연간 12만대 생산 계획을 세웠다. 제네시스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 크레스트그릴과 쿼드램프를 적용한다. 파워트레인은 세타3로 진화하고, 전동화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최근 G80 기반 전기차 개발에도 착수했다.

제네시스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도 데뷔를 앞뒀다.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GV80은 10만대 양산 규모를 갖춰 국내외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도전한다. 제네시스는 G80과 GV80을 바탕으로 내년 브랜드 전체 양산 목표를 기존 두 배 이상인 30만대 수준까지 상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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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기아차는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수출 효자 차종 쏘울은 3세대로 완전 변경, 최근 양산에 들어갔다. 이름도 쏘울 부스터로 바뀐다. 쏘울 전기차 버전인 쏘울 EV도 1회 충전 시 400㎞ 주행 거리를 갖춰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 전략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뒀다. 기아차 새 플래그십 SUV 역할을 맡을 텔루라이드는 전량 미국에서 생산, 현지 대형 SUV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내년 양산 목표는 5만5000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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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양산형 기반 쇼카.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할 SP도 나온다. 기존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에 자리한다. 과감한 디자인으로 소형 SUV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를 겨냥, 개발됐다.

준대형 세단 K7은 3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K7은 날렵한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강화, 상품성을 개선한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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