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 누구? 2천억 사기 사건의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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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캡쳐

잇따른 사기 범죄로 교도소에서 반평생을 보낸 장영자가 올해 초 또 다시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영자는 경제사범으로 제5공화국 당시 거액의 어음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큰손'으로 불렸다.

1982년 남편 이철희를 내세워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업자금지원의 대가로 지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유통하는 수법으로 2천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여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어음 사기 혐의로 1982년 5월 4일 검찰에 구속되었고 장 씨 부부는 물론 은행장 2명과 내로라하는 기업인 등 모두 32명이 구속됐다. 또한, 장 씨의 형부이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처삼촌인 이규광 씨도 사건에 휘말려 구속됐다.

 
장 씨는 1983년 희대의 어음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5년 남겨 둔 1992년 3월 가석방됐다.
 
5공 당시 장 씨는 국회 청문회에도 불려가기도 했는데 출석을 하지 않자 의원들이 직접 구치소로 와서 질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74살인 장 씨는 법원에 반성문 등을 60여 차례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석 신청은 기각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