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해 초 SK텔레콤과 함께 '애플케어 플러스'를 국내에 도입한다. 부진한 신형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소비자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는 19일 “애플코리아가 애플케어 플러스 국내 출시를 확정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애플코리아와 함께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을 개시할 것”이라면서 “새해 1월 전후로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애플코리아와 계약 관계상 애플케어 플러스 국내 도입 여부를 공식 확인해 주기 어렵다”면서도 출시를 부정하지 않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애플코리아와 함께 애플케어 플러스 도입과 관련, 개별 협상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아이폰XS(텐에스), 아이폰XR(텐아르) 국내 출시 이전에 이동통신사에 애플케어 플러스 출시를 개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보험 상품이다. 아이폰 무상보증 기간을 기본 1년에서 2년까지 보장하고, 소비자 과실로 인한 기기 파손이 발생하더라도 2회에 한해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리퍼를 지원한다.
해외 주요 국가에는 몇 년 전부터 도입됐다. 가입비는 미국 기준으로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가 각각 199달러, 149달러다. 이후 아이폰 액정 교체는 29달러, 기타 수리는 99달러만 내면 된다. 아이폰XS 맥스 액정이 파손되면 329달러를 내고 수리해야 하지만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교체 및 리퍼가 2회 가능하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애플페이와 함께 아이폰 이용자가 국내 도입을 요구해 온 서비스다. 애플이 국내에서 애플케어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소비자 과실에 의한 아이폰 파손 수리는 보장하지 않아 호응이 낮았다.
국내에서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을 지원하지 않다 보니 애플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애플케어 플러스 서비스에 우회 가입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달 초 애플은 이 같은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도 차단했다.
유통점 관계자는 “애플케어 플러스는 아이폰 이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표〉 애플케어 플러스와 애플케어 비교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