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테믹스(대표 박병순·최은욱)는 줄기세포 1세대 기업으로 2006년 인체지방 줄기세포 배양액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 화장품 협회에 화장품 원료로 등록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 세계 최초 수식어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스테믹스는 다른 기업이 줄기세포 자체에 집중한 지난 10여년간 세포에서 분비되는 유효성분에 주목했다. 세포간 신호전달 물질인 엑소좀이 발견된 이후 2013년부터 엑소좀 연구에 주력했다. 지금은 엑소좀과 엑소좀 내 마이크로 RNA(Exosomal miRNA) 연구를 기반으로 장내 환경개선·탈모·항암제 분야에 힘쓴다.
지금까지가 엑소좀 연구성과를 인정받는 기간이었다면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치료체 개발 성과를 내는 해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 30%를 항암제, 장내 환경개선, 피부 재생 및 탈모 억제 중심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올해 11월에는 중증 아토피치료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국가과제 위탁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시험·연구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안전관리 우수시설로 선정돼 연구 시설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2007년에 출시한 피부 의료용 AAPE 앰플은 회사 성장의 효자 역할을 했다. 세계 30개국 3000여명 전문의가 50만회 이상 시술에 사용한다.
프로스테믹스는 올해 7월 전체 농도를 40% 강화한 AAPE V2.0을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프로스테믹스는 엑소좀 연구를 선도하는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세포 신호전달 응용기술 분야의 마스터'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일부 바이오 기업이 연구에만 집중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과 달리, 피부 및 두피 개선용 자체 B2C 제품을 출시하며 연구결과를 구체화했다.
장기적으로는 프로스테믹스 독자적인 엑소좀 기술을 이용해 탈모 개선, 건강기능식품 등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며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은욱 대표는 “피부노화는 물론 장기능 저하 등 다양한 형태와 고령 질환에 대응하는 안티에이징을 연구할 것”이라며 “줄기세포 배양액 연구가 실생활에서 느껴지도록 제품을 통해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