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 투자자 과정 나온다... 세콰이어캐피탈, 비트메인 등 강사진 참여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을 조망하는 전문 투자자 양성 교육과정이 나온다.

전자신문과 PwC컨설팅, 중국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투자연구소가 공동으로 블록체인 사업 투자자 과정을 개설한다. 전자신문그룹 신사업투자회사인 이티즘과 블록체인투자연구소가 주관한다.

창업투자회사, 크립토펀드, 기업투자자, 고액자산가, 엔젤 등 전문투자자와 관련 기업 임원을 위한 크립토 기관투자 전문가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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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페 시장 투자 흐름은 개인에서 기관으로, 코인에서 지분으로 바뀌는 추세다. 한때 과열됐던 암호화폐 매매와 암호화폐공개(ICO)가 대내외 요인으로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전략적 접근이 늘었다.

산업 생태계 역시 기존 기업이 기술력과 제품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리버스ICO 비중이 늘고 있다. 텔레그램, 카카오, 네이버 같은 대형 인터넷 기업도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인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이나 카메라회사 코닥도 신사업으로 발을 들였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 같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사업자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티즘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은 과거 단기 수익창출에 집중하던 개인 코인투자자 중심에서 기술과 기업투자, 크립토 기관투자자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점차 확대되는 블록체인 투자 여력과 투자자(LP)가 제도권으로 정착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지식 습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사업 투자자 과정은 크립토 기관투자를 법무, 회계, 세무 등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펀드 결성과 청산이라는 프레임에서 분석한 특화 프로그램이다.

내년 2월 말 1차 개강 예정이다. 10주 과정으로 구성되며 자유로운 토론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기 위해 최대 인원은 40명으로 한정했다. 강의는 서울 강남지역 카페형 회의실에서 주 1회 5시간씩 진행한다.

과정을 기획한 송인규 고려대 교수는 “최근 크립토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다양한 사례를 겪은 투자자 경험을 공유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실무자들뿐 아니라 세콰이어캐피탈, 비트메인, 노르드캐피탈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크립토 투자에 참여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과 정산 등 실무 논의와 글로벌펀드, GP, LP 간 네트워킹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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