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톡옵션 제도를 부활시킨다. 직원 대부분을 대상으로 자사 주식을 줄 방침이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대상은 1년 이상 근무한 네이버 본사와 주요계열사 직원 4000여명이다. 일본법인 라인을 제외한 네이버 직원 수는 2018년 기준 약 4500여명이다.
개인당 매년 1000만원 상당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준다. 시행 첫해인 내년에는 근속기간 1년 당 200만원 상당 스톡옵션을 추가로 제공한다. 행사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 동안 네이버가 주가가 두 배 오르면 차익 1000만원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 핵심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줬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 직원 대상으로 이번에 스톡옵션 제도를 전격 부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스톡옵션 행사에 필요한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전체 스톡옵션 지급 규모는 약 800억원이다.
네이버가 직원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사기진작 차원으로 파악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는 5만명 개발자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하는데 우리는 몇 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개발자 육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수인력 유치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이다.
네이버는 올해 인력을 급격히 늘렸다. 계열사를 포함한 네이버 직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91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2017년 연말 기준 8100만명 보다 14% 늘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핀테크(금융기술), 동영상 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사업을 강화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