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일본 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시스템에버' 고객사를 100곳 이상 확보하겠습니다.”
11일 서울 염창동 영림원소프트랩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기업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영림원은 일본시장 내 연매출 50억~500억원 규모 중소기업과 SOHO(Small Office Home Office)를 타깃으로 SaaS ERP 확대를 추진한다.
일본 토종기업의 온프레미스형·클라우드 ERP 가격대가 높아 도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 최근 일본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노후화된 정보기술(IT) 시스템 교체 수요를 노린다. 2025년 유지보수 정책 변화가 있는 SAP ERP 대체제로 강점도 부각한다. 시스템에버는 일본 ERP보다 기능이 많다.
권 대표는 SaaS ERP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 설치(온프레미스)형 ERP는 호환성 등 문제로 데이터센터에 올리고 유지보수가 까다롭다.
영림원은 지난해 6월 일본 도쿄 현지법인 에버재팬을 설립했다. 설립 1년 만인 올해 7월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시스템에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시스템에버는 직관적으로 업무를 이해·진행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세스 메뉴를 제공한다.
프로세스에 익숙한 일본시장에서 후지테크놀로지 등 현지 파트너사 10개를 확보했다. 파트너를 15개사로 확대한다. 일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알리바바 SB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영림원은 최근 일본 기계공구유통 중견기업 D사와 일본 유명 백화점그룹 자회사 상품종합소매업종 M사 등 두 곳에 SaaS ERP 공급을 확정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등 20여개사와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
영림원은 최근 3년간(2016~2018년) 해외 시장 공략에 30억~40억원을 투자했다. 새해도 클라우드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시장 공략에 20억~25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박경승 영림원 부사장(CIO)은 “SAP와 일본 ERP기업은 연매출 500억원 이상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영림원은 그 이하 중소기업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영림원은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와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올해 10월 인도네시아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시장에 특화된 ERP 비즈니스 솔루션 'i3(급여·회계)', 'i5(일반유통·제조)', 'i7(심화 버전)'을 출시했다.
영림원은 2006년 설립한 하노이법인과 지난해 설립한 호치민법인을 중심으로 베트남어 시스템에버를 개발한다. 국내서 동반자 기업과 고객 100곳을 확보했다. 영림원은 국내외 SaaS ERP 비즈니스로 새해 35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