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우본)가 인터넷 망 분리 사업에 티맥스오에스 운용체계(OS)를 도입한다. 티맥스OS 출시 후 첫 대형 공공기관 사업 수주다. 우본을 시작으로 티맥스OS 공공 도입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내년에 진행하는 인터넷 망 분리 사업 사전 규격 공고에 윈도, 리눅스, 티맥스 등 세 가지 OS를 도입한다고 명시했다.
우본은 내년 9월까지 인터넷 망 분리 사업을 위한 사전 인프라 구성과 시험 운영을 진행한다. 인터넷 망 분리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데스크톱PC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다. 우본이 시스템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연결한 시스템을 임대·사용한다. DaaS는 정부기관으로는 우본이 처음 시도한다.
우본은 정식 서비스를 하기 전에 시험 테스트에서 사용하는 OS 라이선스로 윈도10, 리눅스, 티맥스 등 세 가지 OS별 500사용자(유저)씩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OS별 수량은 추후 환경 구성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다음 달 초 사업자 선정 후 OS 구매를 진행한다.
티맥스OS 출시 후 첫 대형 공공사업에 들어가는 사례다. 지난 7월 티맥스는 2년 만에 티맥스OS를 새롭게 선보였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부여하는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 공공 시장 공략을 준비했다. 6개월 만에 우본 도입이 확정되면서 공공 사례를 확보한다.
우본 결정으로 새해 티맥스OS 공공 시장 사업 수주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우본은 인터넷 망 분리 시험 사업에서 OS 안정성을 검증한 후 도입 분량을 늘릴 계획이다. 우본이 국산 OS를 도입함에 따라 인터넷 망 분리 사업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이 티맥스OS 도입을 긍정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0년 윈도7 OS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윈도10 업데이트 또는 타 OS 도입을 검토하는 분위기”라면서 “우본이 국산 OS 도입을 선도, 안정성 등을 검토하면서 국산 OS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