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 위메프 · 이베이 등 유통업계 블로그 · SNS 등 소통 채널 다양화
온라인쇼핑이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한다. 단순히 상품·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 일상에 관해 대화하며 채널 충성도를 높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포털 네이버에 '티몬프렌즈' 카페를 개설했다. 지난달 22일 오픈 이후 현재까지 3500명 이상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면 단순 계산으로 연내 1만명 확보도 가능하다.
티몬프렌즈는 양방향 소통 공간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모션 정보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운영자와 소비자가 자유롭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티몬은 티몬프렌즈 회원에게 가장 먼저 혜택 정보와 신상품을 소개한다. 회원은 티몬에서 구매한 상품 후기로 쇼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티몬에서 판매하기를 희망하는 상품도 제안 가능하다.
티몬프렌즈는 '체리피커'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체리피커는 쿠폰, 적립금 등 혜택만 받고 사라져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비자를 뜻한다. 하지만 주요 프로모션 시에는 입소문을 확산시키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핵심 마케팅 대상으로 구분된다.
티몬은 앞으로 티몬프렌즈 회원을 대상으로 신규가입, 등급, 참여횟수 등에 따른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회원들의 자발적 소통으로 참여율을 높여 카페를 활성화한다.
위메프는 2016년 11월 네이버에 블로그를 구축했다. 지난 2년여간 6만명 이상 회원이 가입했다. 페이스북에서 운영하는 공식 페이지에서는 팔로어 56만명을 확보했다.
이베이코리아도 자체 블로그 'ㅇㅂㅇ'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용한다. 짧은 시간에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미'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블로그, SNS 등으로 고객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며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높인다.
앞으로 온라인쇼핑 업계는 '소통 마케팅'에 한층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쿠폰, 적립금 등에 대규모 비용을 투자하면서 여러 쇼핑몰을 옮겨다니며 혜택만 채겨 사라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채널 다양화에 따라 체리피커형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각 업체가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