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화웨이 후계자 '멍완저우'는 누구인가

Photo Image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화웨이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다.

화웨이 창립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의 장녀다. 멍 부회장은 부모가 이혼하자, 16세에 어머니 성으로 개명했다.

멍 부회장은 20여년 전 화웨이에 입사했다. 대학 졸업 후 중국건설은행에서 일하다 화웨이에 합류했다. 1993년 입사 이후 전화 받는 일부터 시작했다. 멍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작은 규모였을때 나는 비서로 일했고 전화업무, 화웨이 제품 판매, 전시를 돕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부터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3년 멍완저우는 표준화된 재무 구조, 프로세스, 금융 시스템, IT 플랫폼 등 화웨이의 글로벌 통합 금융 조직을 만들었다.

2005년부터 멍 부회장은 세계에 5개 공유서비스 센터를 설립했다. 중국 선전에 글로벌 결제 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이 센터는 화웨이 회계 효율성과 모니터링 품질을 향상시키고, 해외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회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멍완저우는 화웨이를 물려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 회장은 과거 “가족 중 누구도 화웨이를 승계하기 위한 리더 덕목을 가지지 못했다”며 “화웨이는 회사에 기여한 사람을 승진시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 의견만으로 후계자를 고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버지 말과 달리 멍완저우는 화웨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CFO에 올랐다. 3월 이사회 부의장에 취임하면서 사실상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는 아버지의 부와 인맥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사교생활을 피해왔다고 보도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본인 사생활에 대해 거의 밝히지 않았다. 2013년 이전까지 인터뷰도 피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하버드대에 다니는 이복여동생과 대조적”이라고 보도했다.

멍 부회장은 끈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 적 있다. 그는 “수영을 배우던 아들이 수영장에 가기 싫다며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남편이 거절했다”며 “현재 아들은 학교 수영 대표가 됐으며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멍완저우 발언은 인공지능(AI)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올해 열린 싱가포르 학술회의에서 “대학이 없다면 세상은 어둠에 빠질 것이며 산업이 없다면 과학은 상아탑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으며 그중 AI가 핵심 기술을 가능하게 한다”며 “화웨이는 운 좋게도 그 일부를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3번 결혼했는데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멍완저우와 런핑 1남 1녀를 낳았다. 런핑은 화웨이 자회사인 스마트컴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 회장에게는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야오안나도 있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 중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