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소형화·모듈화·표준화에 도전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앞으로 2년 동안 과학 임무 수행과 국내 위성 핵심기술 검증으로 국내 우주과학과 위성 개발연구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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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인공위성연구소 관계자들이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실린 팰콘9 발사체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 산하 인공위성연구소(소장 권세진)가 개발한 100㎏급 저궤도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우리 시간으로 4일 새벽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발사장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으며, 4일 오전 현재 별다른 기능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인공위성 연구소가 새벽 4시 54분 노르웨이 스발바드 교신국을 통해 첫 위성 신호를 정상 수신했다. 목표한 궤도에 안착했고, 기능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오전 10시 5분 인공위성연구소와 첫 번째 교신했다. 이어 KAIST에서 한 차례, 스발바드에서 네 차례 추가 교신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우리나라 위성으로는 처음으로 소형화·모듈화·표준화 개념을 담은 위성이다. 본체 크기를 가로 60㎝, 세로 60㎝, 높이 80㎝ 이내로 줄여 많은 탑재체를 실을 수 있다. 무게도 60㎏이하로 줄였다. 전장박스를 비롯한 주요 부품을 교체가 쉽도록 모듈화했다. 전체 구조에 표준화 개념을 적용해 향후 위성 개발에 성과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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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향후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국내 개발 위성 핵심기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위성 기술이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검증 대상은 3차원 적층형 메모리, S대역 디지털 송수신기, 광학형 자이로, 반작용 휠, 고속·고정밀 별추적기, 차세대 우주용 고속처리장치, 표준형 탑재 컴퓨터 등이다.

각 기술은 위성 운영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성능을 입증하면 이후 실용급 위성 본체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권세진 인공위성연구소장은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다양한 임무를 맡으며 우주과학과 위성개발 연구를 견인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