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릭 쉬 화웨이 회장 "화웨이없이 미국은 5G 경쟁에서 이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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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쉬 화웨이 회장

에릭 쉬 화웨이 회장이 “화웨이없이 미국은 5세대(5G)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쉬 회장은 29일(현지시간) CNBC에 "5G 기술 선두주자 화웨이가 이제 미국 소비자에게 5G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미국은 선두주자들의 참여 기회를 막는 경쟁이 없는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미국이 5G에서 세계 1위가 되려는 목표를 실제로 이룰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쉬 회장은 5G 시장에서 화웨이를 차단하는 것은 소비자와 통신사업자의 비용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이 줄어들면 이동통신사들은 망 구축을 위한 5G 장비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ZTE 등 중국기업의 미국 통신 장비 판매를 금지했다. 미 정부는 중국 장비업체들이 중국 정부가 미국 통신망에 접근할수 있도록 백도어를 심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지만 화웨이 등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미국은 최근 동맹국들에게도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미국과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가 5G 장비선정에서 화웨이를 배제했다.

쉬 회장은 미국의 움직임은 안보가 아닌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왜 기업인 화웨이만을 겨냥하는가”라며 “화웨이가 5G를 너무 잘해서인지 아니면 우리가 확실히 모르는 이유가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화웨이 보안 문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며 “보안에 대한 의심이 입증된 그 어떤 증거도 없다”고 피력했다.

쉬 회장은 화웨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제품 성능만으로 난관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쉬 회장은 “특정 국가가 우리를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세계 여러 국가들의 지혜를 믿으며, 각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화웨이는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22건의 5G 계약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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