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포드가 소형차 공장 인력을 줄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이른바 잘나가는 차량 라인에 배치한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켄터키 주 루이빌 조립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500명의 근로자를 같은 주에 있는 켄터키 트럭 공장으로 전환 배치한다.
소형 크로스로버인 '포드 이스케이프'와 '링컨 MKC'를 생산하던 루이빌 공장 인력을 강한 판매세를 보이는 '포드 익스피디션'과 '링컨 내비게이터' 등 SUV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포드는 또 미시간 주에 있는 '플랫 록' 조립공장 인력 500명 이상을 같은 주의 리보니아 변속기 공장에 재배치한다. 플랫 록 공장에서는 무스탕 스포츠 차량을, 리보니아 변속기 공장에서는 픽업트럭 F-150과 레인저 차량용 변속기를 생산한다.
판매가 저조한 소형차를 생산하는 공장 인력을 해고 없이 '잘나가는' 차량 공장에 재배치하는 것이다.
포드의 익스피디션 SUV는 지난달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증가했다. 링컨 내비게이터도 같은 기간 80%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포드 이스케이프는 7%, 링컨 MKC는 8.5%, 무스탕 스포츠카는 6%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