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한상범 호' LG디스플레이, 새롭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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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수장을 유임하며 침체한 디스플레이 시장을 돌파하는데 속도를 낸다.

대형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사업을 안정화하고 고부가가치 액정표시장치(LCD)로 수익성을 높이는 기존 사업 전략을 택했다. LG그룹이 디스플레이 굴기를 펼치는 중국과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경영과 기술 전문성을 모두 갖춘 한상범 부회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한상범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유임하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19명 인사를 결정했다.

우선 디스플레이 시장 불황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한상범 부회장이 낙점돼 유임했다. 대형 OLED 사업이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했고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 설립 등 굵직한 성장 전환점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6세대 플렉시블 OLED도 첫 양산을 시작하고 핵심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임원 인사는 OLED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세대 교체를 이루는 차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부사장으로 김명규 전무, 오창호 전무, 양재훈 전무가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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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LG디스플레이 신임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김명규 전무는 시장, 고객,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규 제품 적기 개발, 고해상도 기술 확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며 IT사업 수익성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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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호 LG디스플레이 신임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오창호 전무는 OLED TV 차별화 기술로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월페이퍼TV디스플레이, CSO(크리스털사운드OLED)와 같은 혁신 제품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해 OLED TV 흑자전환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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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훈 LG디스플레이 신임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신규 전입한 양재훈 전무는 리더십 변화 시기에 그룹의 현안과 이슈를 원활히 조율해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LCD 시황이 위축돼 실적이 나빠지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전체 임원 수는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사에서 임원 규모를 전년 대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이나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은 하지 않았지만 임원 수를 줄여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사업 부문은 '신상필벌'을 적용했다. 해외 핵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한 인물이 승진했다. 반면에 품질 이슈가 발생하고 안정적으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몇몇 임원은 역할이 축소됐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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