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의무 없는 'D등급' 통신시설 70%가 지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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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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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등 자동방재장치 설치 의무가 없는 'D등급' 통신시설 70%가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통신시설 관리가 수도권에 비해 허술한 만큼 통신재난 위험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은 정부로부터 'D등급 통신시설 지역별 시설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이 같이 공개했다.

D등급 통신시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재난 매뉴얼 기준에 따라 백업설비와 소방장치, 각종 점검을 통신사 자율로 관리하는 유무선 통신국사, 데이터센터, 관제센터 등이 포함된다.

사업자별로 KT는 354개, LG유플러스가 187개, SK텔레콤이 131개다. KT는 전체 D등급 통신시설 총 835개 중 약 42%를 차지했다.

D등급 통신시설 70%는 서울·인천·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에 위치했다.

지역별 위치한 D등급 통신시설은 전라도가 14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도 141개, 경기도 132개, 서울 90개, 강원도 64개, 부산 60개, 충청도 56개, 광주 37개, 울산 31개, 인천 28개, 대구 24개, 대전 17개, 제주도 6개, 세종 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부산·대구·울산·경상도에 256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인천·경기도 수도권이 총 250개, 광주·전라도에 185개를 기록했다. 충청도와 강원도가 각각 74개, 64개, 제주도 6개로 조사됐다.

노 위원장은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 과기부가 D등급 통신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정작 D등급 시설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이제 겨우 지역별 현황을 확인한 것은 정부의 허술한 통신시설 관리체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더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D등급 통신시설 지역별 시설현황(출처:과기정통부)

스프링클러 의무 없는 'D등급' 통신시설 70%가 지방에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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