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업계 , 최저가로 온라인 판매 확대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나란히 '최저가' 마케팅으로 온라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증가 추세에 따라 가격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가전양판점 업계는 최저가를 무기로 오픈마켓, 종합몰 등과 정면으로 맞붙는다. 오프라인 판매가 주류를 이루던 가전 유통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5일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분기 온라인(모바일 포함) 매출 비중 27% 안팎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 1조1130억원 가운데 약 3005억원을 온라인에서 벌어들였다. 온·오프라인연계(O2O) '옴니' 쇼핑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7%) 대비 13%포인트(P) 증가한 20%다. 올해 연 매출 기준 온라인 비중은 25~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양판업계는 물론 롯데그룹 오프라인 유통 계열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하이마트쇼핑몰에서 '최저가 보상 상품전'을 선보인다. 해당 기간 매일 선보이는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프라이어, 안마의자 등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한다.

포털 가격비교 서비스에 노출된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 구매 제품과 동일한 상품이 다른 사이트에서 더 싸게 판매되면 차액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그동안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쇼핑 업계가 내놓은 최저가 보상제를 가전제품에 적용했다. '가격'을 앞세워 온라인 가전 구매 수요를 확보,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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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프라이스킹도 온라인에서 '최저가 보상제' 카드를 꺼내들며 맞불을 놓았다. 다음 달 2일까지 주요 정보기술(IT) 기기 행사 모델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와 마찬가지로 구매일 당일 동일 구성(옵션)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으면 차액을 돌려준다.

전자랜드는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14개 채널을 비교 대상 사이트로 지정했다. 온라인쇼핑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사이트에 가격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달 기준 전자랜드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15% 수준이다. 올해 초 10% 수준에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최저가 보상제를 비롯한 온라인 특화 기획전과 판매 상품군을 확대하고 캐시백 등 실질 혜택을 제공한 덕이다. 실제 전자랜드는 최저가 보상 제품과 함께 매일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배송 쿠폰을 제공한다. 일부 제품은 온라인 최저가에서 최대 10%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온라인쇼핑 핵심 요소인 가격과 배송에 모두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방문과 상품 구매를 유도한다.

유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성장한 가전양판점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가전 유통 시장에서도 경계 없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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