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CU편의점에 330기 구축
에스트래픽이 국내 할인점 1위 이마트에 이어 편의점 1위인 CU편의점을 충전서비스 거점으로 확보했다. 국내 민간 사업자로 전국 단위의 안정적 서비스망을 갖췄다.
에스트래픽은 CU편의점 운영사업자인 BGF리테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음 달부터 주차면을 갖춘 전국 CU편의점을 대상으로 330기 완·급속충전기(급속 30개 포함)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도 이마트와 협약을 맺고, 전국 4개 이마트 점포에 최대 18개 급속충전기가 설치된 충전소를 구축했다. 연말까지 13곳에, 내년에는 최소 35개 점포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은 환경부가 지정한 충전서비스 사업자인 제주전기차서비스에 속한 컨소시엄 업체지만 국내 민간 사업자 8곳을 통틀어 올해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트래픽에 따르면 현재 초급속(100㎾) 충전기 72기, 급속(50㎾) 충전기 45기, 완속(7㎾) 충전기 5기를 구축했다. 올 연말까지 초급속과 급속 충전기 각각 192기, 56기를 구축하고 완속 충전기도 91기로 늘린다.
완속충전기는 환경부의 공용 충전기 보급 예산으로 구축했지만 공사비까지 대당 최소 3000만원이 넘는 초·급속충전기 대부분은 자체 예산으로 충당했다. 충전 설비비와 공사비를 합치면 최소 75억원 규모다. 충전서비스 시장에 진출한지 1년 만에 업계에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문광열 에스트래픽 이사는 “하이패스 등 교통 솔루션 전문 업체 강점을 살려 주차와 충전을 단번에 처리하는 첨단 설비는 물론, 도심 및 주거·생활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설비 모델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민자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 등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이 이마트에 구축한 충전소는 하이패스 솔루션이 적용돼 이용자를 식별한 후 충전소로 안내하고, 충전기에 달린 차량번호 영상인식시스템을 통해 별도 사용자 인증을 거치지 않고도 충전은 물론 과금까지 알아서 처리된다.
또 충전 이용 요금은 유통점에 적립된 각종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충전 편의성은 물론 충전과 주차를 단번에 관리하고 매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포인트를 사용하는 등 별도 마케팅 기법까지 도입된 최초 사례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