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콧노래 부르는 배터리 전·후방 기업

이차전지 업계는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를 타고 전방업계와 후방업계가 대체로 호실적을 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공격 증설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은 지난 3분기 전기차 판매 호조와 소형전지 매출 확대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큰 폭의 이익 확대를 기록했다. 삼성SDI도 소형전지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업체 실적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이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 모회사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액이 17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412.9% 늘었다. 본사 환경 부문과 함께 이차전지 양극재 실적 성장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코스모신소재도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60.9% 증가한 1353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31억원을 기록했다.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국제 시세가 7~8월 급락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 행진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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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은 세종시에 음극재 1공장을 종합 준공하고 2공장을 착공했다. (왼쪽부터)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차성호 세종시의회 의원.

음극재 업체 포스코켐텍은 3분기 매출이 매출은 3462억원으로 작년 대비 12.6% 늘고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었다. 최근 세종시에 음극재 2공장을 착공하며 연간 7만4000톤 생산 체제를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만큼 향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과 원형 캔 등 이차전지 부품을 만드는 상신이디피는 지난 분기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시 이차전지 부품을 만드는 신흥에스이씨는 지난 분기 매출이 5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다만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했다.

이차전지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일렉포일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액이 12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내년 초 말레이시아 일렉포일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매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업체의 경우도 대체로 호실적이 이어졌지만 중국 배터리 업계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일부 업체는 작년 대비 실적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확보한 수주계약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극공정 장비 업체 피엔티는 매출액은 5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작년 대비 27.2% 늘었다. 조립공정 장비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매출은 251억원으로 작년 대비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활성화공정 장비업체 피앤이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이 271억원으로 작년 대비 42.6%,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45.7% 증가했다.

<표>주요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업체 3분기 실적

(단위:억원) (자료:각 사 종합)

[이슈분석]콧노래 부르는 배터리 전·후방 기업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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