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부터 칭다오와 샤먼 등 5개 도시에서 한국 등 53개국 출신 외국인을 대상으로 144시간 무비자 체류 정책을 시행한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국은 144시간 이내에 제3국으로 가는 항공권이 있는 외국인은 내년 1월 1일부터 푸젠성 샤먼, 산둥성 칭다오, 후베이성 우한, 쓰촨성 청두, 윈난성 쿤밍 등 5개 도시에서 144시간까지 머무를 수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무비자로 이들 지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기존 72시간에서 내년부터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단기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민국은 설명했다.
새 비자 정책이 적용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미국, 러시아, 영국 등 53개국이다.
중국 국무원은 2013년 이후 베이징 등 18개 도시에서 53개국을 대상으로 72시간의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다.
이미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 이른바 징진지 지역과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랴오닝 성의 선양과 다롄에 대해서는 무비자 체류 기간을 144시간으로 확대했다.
현재 중국을 찾는 외국인은 한해 4300만명에 이른다. 사업이나 관광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국제 환승객은 갈수록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