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JP 프로벤처 PTC 제조 전략 솔루션 총괄 부사장
제조 산업은 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4차 산업의 주요 핵심 사업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9년에는 IoT가 연평균 성장률 16%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IoT 분야 기업들은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세를 펼치고 있다.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PTC는 올해 로크웰오토메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앤시스 등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IoT와 AR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찾은 JP 프로벤처(Jean-Philippe Provencher) PTC 제조 전략 솔루션 총괄 부사장을 만나 성장하는 IoT와 AR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 PTC 올해 성과는 어떤가?
CAD와 PLM 관련 엔지니어링 솔루션도 주요한 사업이지만 최근 IoT와 AR 사업이 올해 1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6%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엔 이 분야가 PTC 사업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CAD와 PLM 등 디지털 기반의 솔루션도 IoT와 AR 기술에 융합 되어갈 것이다.
한국은 매우 괄목한 성장을 했다. 지난 해 대비 200% 성장해 PTC 글로벌에서는 2위를 차지하는 성과가 있었다. 2019년은 IoT 산업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며 시장의 연평균 성장도 16% 대에 이를 것이다. PTC는 주요 리더로 더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 로크웰오토메이션, 마이크로소프트와 앤시스 등 파트너십 진행 상황은 어떤가?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지난 6월 PTC에 1조원의 투자를 단행한 자동화와 SW 기업으로 CEO가 PTC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팩토리토크, 뷰포리아, 씽웍스 등 양사의 제품 통합과 함께 제품 출시시에도 공동으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제품면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상충되기 보다는 서로 보안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은 양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추가적인 옵션으로 제공받으므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포드 자동차의 경우 로크웰오토메이션과 PTC 공동 사업으로 진행됐다.
앤시스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술이 PTC 크레오 기술에 결합됐다. 고객은 직접 크레오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PTC는 앤시스 제품을 공동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PTC의 AR은 홀로렌즈와 호환돼 함께 활용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용면에서 IoT나 PLM 환경에서 윈칠을 구축할 때 애저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 애저를 통한 IoT 허브나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할 때 씽웍스로 협력할 수 있다.
▶ 다양한 IoT 환경에서의 도전 과제나 표준화는 어떤가?
지난 해 많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고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한 켑웨어를 인수했다. 켑웨어는 지멘스, PLC를 포함한 약 150여개의 산업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있으며 씽웍스와 통합됐다.
IoT는 최신의 기술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기와의 연결 유지도 필요하다. 씽웍스는 새로운 기기와 기존 기기 등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의 연결 외에도 인간과의 통합도 중요하다. AR은 물리적 환경에서 디지털 데이터를 인간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품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의 디지털 트윈도 중요하다. 이 과정에 여러 도전과제가 있다. PTC는 고객이 디지털 트윈 구축 시 최근 제품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환경에도 적용되게 지원한다.
PTC는 디지털 트윈의 가치를 고객이 알도록 지원하고 있고 고객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씽웍스와 AR에 투자하고 있다.
▶ 제조산업 관점에서 IoT나 AR 기술 전망은?
3년 전에는 IoT나 AR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대부분의 제조산업에서 그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제는 파일럿 단계를 너머 실제 업무에서 사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점차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구축된 환경과의 연결도 중요시한다.
IoT 세계는 팀 스포츠와 같다. 한 기업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으므로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PTC CAD이나 PLM, IoT, AR 등은 호환성이 보장돼 다른 시스템도 연동할 수 있다. 호환성은 새로운 기술과의 접목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
▶ IoT 보안은 어떻게 해결하나?
PTC는 보안 문제를 매우 중요시한다. 고객들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연결해야하고 원격에서 연결하고 있다. PTC는 지난 6월에 보안프로그램 CVD(Coordinated Vulnerability Disclosure Reporting)를 발표한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보안 전문가들이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 엣지 컴퓨팅에 대한 전략은?
엣지 컴퓨팅은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제조업계에는 제조 장비나 공정과정이 복잡하다. 공장의 모든 데이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엣지컴퓨팅은 데이터들이 긴밀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PTC는 HPE와 협력해 HPE의 제품 제조 공장에서 PTC의 씽웍스와 켑웨어가 구현돼 엣지 컴퓨팅을 실현하고 있다. 로크웰의 애널리틱스에도 씽웍스가 결합돼 기업이나 공장에 구현되고 있다. IoT 고객들은 직접 혹은 클라우드로 분리를 하고 있고 이런 면에서 PTC는 이미 엣지 컴퓨팅을 시작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PTC가 중심을 두는 분야는 제조산업이다. 내년에도 제조 분야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공업, 조선업도 집중할 영역이다. 그 외에 스마트 시티, 커넥티드 카, 스마트 에너지 분야도 확대해갈 영역이다.
제조 산업에 중심을 두는 동시에 로크웰오토메이션과의 파트너십으로 오일, 방산, 식음료, 제약 등 새로운 분야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씽웍스는 2019년 1월에 다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로크웰오토메이션과 기능이 통합될 것이다. 엔드 투 엔드 애널리틱스, 팩토리토크 MES와 씽웍스가 통합돼 로크웰오토메이션의 데이터가 씽웍스를 통해 AR로 구현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