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긱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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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긱(GIG) 경제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해서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를 뜻한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어딘가에 고용되지 않고 필요한 때 일하는 유연한 임시직 경제 방식이다.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기사나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 등 온디맨드 서비스에 참여하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프리랜서 및 1인 기업이 모두 긱 경제 주체다. 재능이나 시간 등이 있는 사람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연결돼 서로 재화, 용역, 대가를 주고받는 거래 방식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긱 경제 형태 일자리가 급증하고 있다. 이동 분야는 물론 주차 대행이나 쇼핑도우미, 가사도우미, 안마사, 요리사까지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할 수 있다.

특히 핀테크가 발전한 중국은 메이퇀뎬핑, 어러머 등 업체가 외식산업 호출·연결로 유니콘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은 노동력 공유 서비스업체 태스크래빗과 손잡고 감기약 배달 서비스를 미국 전역에 제공한다.

긱 경제 시대 도래에 따라 선진국들은 신종 비정규직인 긱 노동자의 모호한 지위를 새롭게 규정하고 법률 보호 테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은 집계 방식 기준이 잡히지 않아 일자리위원회가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 집계 방식 개선을 주문했다. 현행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 조사는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퀵서비스배달기사, 캐디, 방문판매원, 대리운전자 등 5개 직종을 예시로 제공한다.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비임금 근로자까지 확대키로 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온·오프라인연계(O2O) 경제로 탄생한 중국 긱 경제 일자리는 2015년 1억1300만개에서 2020년에 2억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 리서치도 20년 후 긱 경제 아래에서 독립 형태 일자리로 일하는 중국 인구가 4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노동 인력의 41%가 독립 형태 일자리로 일하고 있다는 갤럽의 최신 연구 결과도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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