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한강변 편의점 사업권 잡아라...사업자 선정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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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한강변 매장

한드림24가 운영하는 미니스톱 매장의 계약기간이 지난해 만료되며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 한강변 편의점 매장 입찰이 임박했다. 한강변 매장은 시내 일반 매장보다 매출이 월등히 높고 홍보효과도 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계약이 만료된 한강시민공원 내 편의점 운영사업권을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입찰 대상은 난지지구 2곳, 뚝섬지구 3곳, 여의도지구 4곳, 반포지구 2곳 등 총 11곳이다.

이 점포들은 한드림24가 운영하는 미니스톱 매장이었지만 사업 운영 기간이 만료됐다. 한드림24와 서울시가 맺은 계약은 지난해 11월까지였지만 해당 매장은 1년여간 불법 운영을 하다가 최근 서울시가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철수하고 있다. 현재 11개 매장 중 대부분이 운영을 종료해 1~2개만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매장을 인도받은 이후 입찰 방침을 확정하고 온비드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낙찰자는 최고가 경쟁 입찰로 결정되며 3년 매장 운영권을 획득한다.

입찰에는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업체가 모두 뛰어들 전망이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한드림24 및 미니스톱은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

관건은 입찰가격이다.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쓰는 업체가 낙찰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 간 상당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 결과에 따라 한강변 편의점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 총 29개 매장 중 GS25가 12개 매장을 운영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입찰 결과에 따라 GS25가 격차를 벌리거나 CU 혹은 세븐일레븐이 운영권을 새롭게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한강변 매장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점포로 치열한 출혈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홍보 효과가 크지만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커 매출이 일정하지 않고 인력 운용 등에서 애로사항이 많다는 단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지나친 출점 경쟁보다 수익성을 기본적으로 따져 합리적 수준에서 입찰에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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