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투자 일임업,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금융 산업 디지털 혁신을 가로막던 규제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격 진행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어 올바른 길에 대한 궁극적 판단기준은 고객이 느끼는 혜택·편의성과 임직원 생산성 향상·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 전이를 위한 조직체계 정비와 인재 양성, 프레임워크 구축 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올해는 가속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본부장은 “그동안 규제라는 틀에서 혁신하고 싶어도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규제 개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략 핵심을 결국 고객과 실행 주체인 신한 임직원”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그룹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이를 분석하는 전문 인력, 규제 완화에 따른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까지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데이터 중심 마케팅을 위한 인재 양성과 IT 아키텍쳐 고도화도 실시한다.
디지털 전문가를 1000~1300명으로 증원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 PoC 및 융합 모델 더블업은 260여개에서 6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빠르게 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5년 단위 장기 전략보다 2~3년 단위 단기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실질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임직원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예스'라는 답을 듣도록 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