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누적 후원자수 60만명, 누적 후원금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후원자 60만명은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국내 최대 기록이다. 2011년 설립한 이래 총 60만명 후원자 중 최근 8개월간 20만명이 증가했다.
누적 후원 금액 300억원을 발표했던 지난 2월과 비교해 8개월 만에 후원 금액이 200억원을 더했다. 후원자 수 역시 약 20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플랫폼 활성화에 힘입어 작년보다 등록된 프로젝트가 60% 이상 증가했다. 현재까지 약 80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문화, 예술에 이어 리빙 분야가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며 전 분야에 걸친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리빙 분야는 전년 대비 하루 평균 후원 수가 약 50% 이상 증가했다. 총 누적 후원액 역시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은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텀블벅을 통해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인디 밴드 크라잉넛은 정규 8집 앨범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해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면서 새로운 팬 층을 확보했다.
청년 워크웨어 브랜드 '참새잡화'가 한여름에 미리 만나는 방한복으로 당초 목표액보다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했다. 2016년부터 꾸준히 텀블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알디프는 벤처캐피털로 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약 60만명 후원자가 기반이 돼 텀블벅만의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생태계가 단단해질 수 있었다”면서 “기술과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질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