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상품 검색 결과 페이지에 상품을 단독 노출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을 도입한다. 판매자에게는 매출 상승 기회를, 고객에게는 쇼핑 편의를 제공하면서 이윤 극대화를 노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특화된 '검색상품광고 1.0 버전'을 출시했다. 고객이 쿠팡 모바일 앱에서 특정 단어를 입력해 상품을 검색하면 최상단에 자사 상품을 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검색 결과에 1개 광고만 노출해 소비자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고객만족도와 가격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아이템 위너' 보유 판매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품명 위에는 '광고' 단어를 함께 표기한다.
쿠팡 관계자는 “모든 상품 광고를 집행하는 타 채널과 달리 아이템 위너로 범위를 한정해 신뢰도를 높였다”면서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검색상품광고를 클릭 당 과금(CPC) 방식으로 운영한다. 여러 판매자가 같은 검색어에 입찰하면 가장 높은 CPC를 제시한 상품 1개만 노출된다. 서로 다른 판매자가 같은 비용을 제시하면 광고 클릭률이 높은 판매자 광고를 노출하게 된다.
쿠팡은 검색상품광고로 목적 구매자를 정조준했다. 현재 전체 상품 구매자 중 60% 이상이 검색 후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아주는 한편 '아이템 위너'만 노출해 신뢰도도 높인다. 판매자에게는 이 같은 검색 수요를 활용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쇼핑 업계는 광고 수익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송 인프라 확대 등에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고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은 키워드 검색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몬은 지난해 3월 CPC 형태 검색 광고 솔루션 '슈펴클릭'을 도입했다. 쿠팡은 올해 7월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제휴 마케팅 시스템 '쿠팡 파트너스'에 이어 검색 광고를 선보이며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는 상품 판매에 버금가는 온라인쇼핑 핵심 수익원”이라면서 “판매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내부 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