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은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포르투갈 리스본 알티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웹 서밋(Web Summit) 2018'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총 350여건 비즈니스 상담 및 3800만달러(약 420억원) 규모 비즈니스 매칭 성과를 올렸다.
웹 서밋은 스타트업의 향후 트렌드를 전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산업 콘퍼런스다. 2009년 시작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각 분야 스타트업 관련 전문가들이 찾는 유럽 대표적인 테크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웹 서밋 한국공동관에는 △고미랩스 △라이브케이 △라이터스 △바이올렛 △블루프린트랩 △스티팝 △엠랩 △쿠키랭스 △트라이톤 △플리토 등 국내 콘텐츠 기반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참가했다. 현지 투자자 및 관계자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칭과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특히 참가 기업 중 엠랩은 스페인 및 홍콩 기업으로부터 3년간 각각 600만달러와 1200만달러의 전략적 매출 계약을 체결, 유럽시장 진출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 엠랩이 개발한 엠스터브는 영상 속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영상 시청과 동시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비디오 태깅 서비스 플랫폼이다.
홍의재 엠랩 대표는 “유럽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곳이며 사업성은 물론 비즈니스 상대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내 참가사들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뛰어난 콘텐츠를 선보이며 현지 투자자 및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언어번역 서비스 개발사 언바벨의 주자나 마다로바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은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독자적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IT 기반 솔루션에서 보여주는 특출한 서비스는 언제나 소비자의 기대 그 이상”이라고 국내 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욱 한콘진 기업·인재양성본부장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국내 스타트업과 전 세계 투자자·전문가 간 비즈니스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장을 마련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